고양이들의 무덤 일상, 더러운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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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야산에서 고양이가 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들여다보니 고양이가 두 마리다. 한 마리는 몸부림을 치면서 울부짖고, 다른 고양이는 미동도 없이 서 있다.
"아이쿠, 어디가 아프뇨? 왜 울어?"
나는 우는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겉보기엔 멀쩡하다. 어디가 아픈 걸까. 그리고 다른 고양이를 본다. 조용하다. 울지 않는 고양이의 다리 관절 부분이 이상하다. 뼈가 삐죽 튀어나와 있다. 피범벅이 되어 빨갛다. 아이쿠. 아픈 고양이가 우는 것이 아니었다. 우는 고양이는 울지 않는 고양이가 다친 게 속상해 우는 것일까. 울지 않는 고양이는 그 고통을 참으려고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던 것일까. 슬픔이 북받쳤다. 동물에게 인간의 감정을 과잉 투사하고 쌩지랄이다. 아무튼 아픈 녀석이 안쓰러워 동물병원이라도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그곳에서 이 녀석을 돌봐주리 만무하다. 부디 빠르게 자연 치유되기를, 수명보다 더 오래 살기를 바랄 수밖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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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곳에 사는 길고양이들은 일반 고양이의 수명보다 짧게 산다. 음식도, 위생도 신경 쓸 수 없고, 사고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고양이 시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 한 번 사고사한 고양이를 만난 적이 있다. (그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다시 애도, 아멘.) 고양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일까? 고양이들 커뮤니티에만 알려진 비밀 무덤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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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고양이들의 무덤이었다, 라고 시작되는 글을 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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